조선대학교(총장 김춘성)가 10월 15일부터 30일까지 산수아트스페이스에서 미술대학 김일태 교수의 초대기획전 ‘도시농부의 생쑈’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조선대 만화애니메이션학과 교수로 재직중인 김일태 작가의 8번째 개인전으로 담양에 있는 작업실 ‘소소헌’ 에서 작업한 연작 20여 개 작품을 전시한다.
김일태 작가는 따듯한 시선으로 일상 대상을 바라보고, 그 위에 자신의 상상력을 더해서 이미지를 변형 혹은 단순화시키고 있다.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물에서 연상되는 유쾌한 이미지를 끄집어내어 자신만의 독특한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그의 작업은 크게 두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하나는 ‘연상작용을 통한 이미지의 미적인 단순화’ 작업이다.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상들, 저녁노을, 나무 그림자, 발자국, 가을비 등을 보고 연상되는 관념에 적합하게 이미지를 미적으로 단순화시켜서 관람객의 흥미를 유도하고 있다.
다른 하나는 ‘상상력을 통한 이미지의 서사화’ 작업이다. 작가는 머리 속에 떠오른 이야기를 상징적인 이미지들로 연결하여 하나의 커다란 ‘이야기 그림판’을 만들고 있다.
이러한 작업 중의 하나인 <영산강 나들이> 작품은 담양 호수에서 시작하여 광주를 거쳐서 목포까지의 여정을 중요한 사건과 상징물로 축약하여 하나의 ‘이야기 지도’로 선보이고 있다. 작가는 세상을 바라보는 고유한 시선으로 자신만의 서사를 완성하고 이를 통해 관람자에게 새로운 통찰을 선사하고 있다.
장민한 산수아트스페이스 대표는 “김일태 작품의 강점은 ‘일상의 서사’가 녹아든 심미적인 이미지를 그린다는 점”이라며, “카메라와 포토샵 등 이미지 조작 기술이 발전한 오늘날의 심미적 이미지와 달리, 그의 작품 속에는 작가가 세상을 바라보는 독특한 시선이 위트 있게 녹아 있다” 고 평가하고 있다. 또한 “김일태 작가의 작품은 단순한 미적인 이미지가 아니라 작가의 삶 속에서 우러나온 세상에 대한 위트있는 시각과 따듯한 위안을 주는 일종의 수필이라고 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